1
가전제품을 사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면 사용설명서가 있으며, 좋은 가전제품 고급자동차일수록 설명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좋은 회사, 체계가 잘 잡혀진 회사일수록 업무 매뉴얼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회사’ 하면 삼성을 떠올리게 되고, ‘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회사’ 그러면 삼성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리의 삼성”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최근 우리 회사 업무 매뉴얼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고 무엇이 지나친지,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을 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새롭게 개선하려고 합니다.
업무 매뉴얼 정비나 업무프로세스 개선이라는 말이 나오면 우리는 으레 우리를 또 옭아매려고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개방적이며 개방적이고 싶습니다. 프로세스로 여러분들을 옭아 맬 생각은 꿈에도 없습니다.
단지 업무프로세스가 없어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만큼은 없애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업무매뉴얼•업무프로세스가 없어서, 정말 해야 할 업무를 놓치는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업무 프로세스는 창조를 만들어 낼 수 없을까?
우리가 만드는 업무 프로세스가 창조를 이루어 낼 수만 있다면 우리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창초를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혁신을 이루는 프로세스를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우리가 그 프로세스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14-10 IDEO_본문이미지2
IDEO라는 디자인 회사는 혁신을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를 만듭니다. 그들은 업무매뉴얼대로만 하면 창조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들만의 원칙과 방식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우연과 실수를 창의와
혁신으로 만드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우리 회사에도, 개발하는 제품마다 히트할 수 있는 개발프로세스가 있다면? 수출하는 국가마다 1등 할 수 있는 마케팅 프로세스가 있다면?
저와 여러분들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함께 힘 모아 창조적인 프로세스를 만들어 지속 성장하는 기산을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창조도 프로세스다” 기산이 증명하여 봅시다.

편집자 주/
최근 부서별 매뉴얼 재정비를 통해, 기산은 함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찾아보는 중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브랜드, ‘무지(MUJI, 무인양품)’는 약 3000장의 매뉴얼과 업무의 90%가 구조로 이루어져있다고 하지요.
사장님의 말씀이 끝나고 이어진 영상에서는 IDEO의 쇼핑카트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5일만에 획기적인 쇼핑카트를 디자인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었죠. IDEO는 평소 ‘거친 아이디어도 존중하기’, ‘동시에 두 명이상 발언 금지’,
‘프로토타입을 통한 다양한 시도’ , ‘팀원들의 득표로 이뤄지는 의사결정’ 등 그들만의 원칙을 바탕으로 ‘Ideation’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업무 기준서’라는 의미가 더 익숙한 프로세스와 매뉴얼이 어쩌면 “시행착오가 외로운 천재보다 낫다” 라는 모토를 가진
이 회사에서만큼은 구성원 간의 유쾌한 약속이 아닐까요?